카테고리 없음

비상계엄, 여행업계 직격탄! 항공·호텔 예약 취소 속출

구석여 2024. 12. 11. 09:52

 

 

2024년 12월 3일 밤 11시, 대한민국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여행업계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쳤습니다. 6시간 만에 해제되긴 했지만, 그 여파는 결코 가볍지 않았죠. 항공권과 호텔 예약 취소가 속출하는 등 업계 전체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비상계엄, 여행, 항공, 호텔, 예약 취소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호텔업계: 텅 빈 로비와 울리는 취소 전화

외국인 관광객 감소, 국내 호텔 '직격탄'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높은 서울 시내 특급 호텔들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해외 언론 보도를 접한 외국인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예약 취소도 snowballing처럼 불어났죠.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경우, 평소 60%를 웃돌던 외국인 투숙률이 급감했고, 예약 취소도 상당했습니다. 호텔 측은 "정상 운영 중"임을 적극적으로 알렸지만, 투숙객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잠재우기는 어려웠습니다. 신라스테이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 등 다른 호텔들도 예약 취소와 신규 예약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렸습니다. 객실 점유율(Occupancy Rate)은 평균 20% 이상 하락했고, RevPAR(Revenue Per Available Room) 또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정보의 불확실성, '패닉' 심리 부추겨

사실, 비상계엄령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정보의 불확실성' 이었습니다.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각종 루머와 과장된 정보들이 퍼져나갔고, 이는 여행객들의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했죠. 특히, 한국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낮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욱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고요. 이러한 상황은 호텔업계의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외신 기자들의 '반짝 특수', 진정한 회복으로 이어질까?

한편, 비상계엄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신 기자들이 늘면서 호텔업계에 '반짝 특수'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을 비롯한 여러 호텔들은 외신 기자들의 숙박 문의 증가를 경험했죠.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계의 진정한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항공업계: 환율 급등과 수요 감소 '이중고'

비상계엄령은 금융 시장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46원까지 치솟으면서 항공업계는 이중고에 시달렸습니다. 항공기 리스료, 유류비 등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항공사들은 환율 상승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죠.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약 330억 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에 해외여행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항공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유가 하락, '단비' 될까?

다행히 미국 경제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항공사들의 부담은 다소 완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유가 하락분이 환율 급등으로 인한 손실을 모두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게다가 유가 변동성은 여전히 크기 때문에, 항공업계의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선 '울상', 국내선은 '반사이익'?

국제선 여객 수요 감소는 항공업계에 뼈아픈 타격이었습니다.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항공권 신규 예약이 급감했죠. 반면, 국내선은 반사이익을 얻었습니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제주도 등 주요 관광지행 항공편 예약이 증가했죠. 하지만 국내선 수요 증가만으로는 국제선 부진을 만회하기 어려웠습니다.

여행업계: 꽁꽁 얼어붙은 여행 심리

여행사들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해외여행 상품 판매는 거의 중단되었죠.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기존 예약 취소율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신규 예약이 급감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인바운드 여행사 '직격탄', K팝 공연은 '한 줄기 희망'

특히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전문 여행사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스카이투어와 같은 중소 여행사들은 신규 예약이 20% 이상 감소했고, 기존 예약 취소는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반면, K팝 공연 관련 여행 상품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습니다. K팝 팬덤의 견고한 수요 덕분에 공연이 취소되지 않는 한, 관련 여행 상품 판매는 꾸준히 이어졌죠. 하지만 공연이 취소될 경우,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정부 대응과 업계의 자구 노력

문화체육관광부는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한국의 일상생활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관광 활동에도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주한 외교 공관과 여행업계에 발송했습니다. 여행 경보 조치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죠. 또한, 관광업계 지원 방안 마련과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불안감 해소 '관건', 장기적인 회복 전략 필요

하지만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행업계의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남긴 충격이 컸기 때문이죠. 여행 심리가 회복되고 업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업계의 자구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 안정이 빠른 회복의 필수 조건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지속 가능한 관광' 모색해야

이번 사태는 한국 관광 산업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 삼아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다변화된 관광 상품 개발, 그리고 위기 대응 시스템 강화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여행업계의 뼈를 깎는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응원이 한국 관광 산업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입니다.